보석이란?

이 동 진 교수(학예부장)

사람들은 옛날 고대문명이 시작되면서 부터 장식용으로 여러가지 물건을 지니고 다녔는데 이러한 것은 인간이 아름다운것을 좋아 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장식용에 쓰이는 아름다운 광물을 보석광물이라고 하며, 보석광물을 가공하여 보석을 만든다.

모든 광물을 다 보석으로 이용하지는 않으며 보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아름다움, 희소성, 견고성, 전통성, 휴대성이 바로 그것이다.

보석에는 다이아모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체로 맑고, 단단하며, 희귀하며, 아름답다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

보석이 되려면...
1. 아름다움 : 보석광물로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광물이 아름다워야 한다. 색깔이 없는 무색의 보석은 투명할 수록 아름답다. 색깔을 띠는 유색의 보석은 맑고 색이 짙을 수록 일반적으로 더 아름답다. 선호하는 색은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어 다소 주관성을 띤다. 투명할 수록 색이 맑고 짙을 수록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2. 희소성 : 아무리 아름다운 광물이라 할지라도 그 양이 너무 많아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면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떨어 질 것이다. 보석은 귀하고 희소할 때 돋보이게 된다. 다이아몬드가 너무 흔하여 누구나 몸에 장식하고 다닐 수 있다면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아주 적어 질 것이다.
3. 견고성 : 아무리 희귀하고 아름다운 보석일 지라도 쉽게 부서진다면 가치는 적어 질 것이다. 그러므로 보석광물은 어느정도 단단함이 요구된다. 보석이 쉽게 변질되거나 약해 파손된다면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 보석이 견고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모스 경도계로 “7”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보다 경도가 낮은 보석은 오랫동안 착용하면 표면에 마모가 생기기 때문이다.
4. 휴대성 : 보석은 장신구로서 몸에 지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여야 한다. 만약 루비가 너무 커 반지나 목걸이로 만들 수 없다면 장신구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보석은 항상 몸에 가지고 다니며 상대방에게 귀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대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보석이 집에 있다고 할 때 만나는 사람마다 집에 초대해서 자랑해야 한다면 매우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5. 전통성 : 보석이 일반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좋아 하던 것이어야 한다. 지구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보석을 차고서도 남들이 알아 주지 않는다면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치있는 보석으로 전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가지 보석
1.

탄생석

여러가지 보석은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사람들의 부유함을 과시하고, 또 행운이 찾아온다는 의미에서 옛날부터 장신구로서 널리 애용해 오고 잇다. 그래서 아름답고 재산적 가치가 있는 보석을 탄생석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자기 생일 달의 탄생석을 몸에 장식하고 다니면 몸을 보호하고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탄생석은 옛날 유태교의 제사장이 제복에다 12개의 보석을 장식하였던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또 태어난 달의 별자리에 속하는 보석을 지니면 질병과 재난을 피하고 행운이 온다는 점성술의 신앙에서 나왔다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보아 탄샌석은 계절 감각이나 상징적 의미 등을 고려해서 선정된 것으로 생각된다.

탄생석 중에는 4월의 다이아몬드, 5월의 에메랄드, 7월의 루비, 9월의 사파이어 등은 값비싼 보석이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천연 보석과 비슷한 인조 보석을 만들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름다운 보석을 애용하기도 한다.

1월부터 12월 까지의 탄생석은 다음과 같다.
2.

천국의 열두 보석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예루살렘 동서남북 12문 12돌담의 주춧돌에 있는 보석을 천국의 열두 보석이라 하는데, Jasper(벽옥 ; 碧玉), Sapphire(남보석 ; 藍寶石), Chalcedony(옥수 ; 玉髓), Emerald(녹보석 ; 綠寶石), Sardonyx(홍마노 ; 紅瑪瑙), Sardius(홍보석 ; 紅寶石), Topaz(황옥 ; 黃玉), Beryl(녹옥 ; 綠玉), Olivine(감람석 ; 橄欖石), Chrysoprase(비취옥 ; ethyst(h翡翠玉), Blue jade(청옥 ; 靑玉), Amethyst(자수정 ; 紫水晶) 등이 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을 다녀와서...
고 인 수 박사(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겸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작년 12월 12일 오래 보지 못했던 옛 친구들을 만나는 약속에 다소 흥분된 마음으로 대전을 향했다. 모임이란 1977년 부터 3년간 해군사관학교 교수부에서 교관으로 동고동락했던 임관 동기들이 2004년의 해를 넘기기 전에 얼굴 한 번 보기 위함이었는데, 본시 서울에서 모이기로 한 것이 조한희 부관장님의 부군인 이강인 동기의 초청으로 계룡산자연사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사실 친구들을 본다는 생각에 박물관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하지 않고 있었다. 대부분이 서울에서 일찍 출발하였고 나는 포항에서 출발하였기에 오후 2시가 훨씬 지나 다 끝난 점심상에서 오랜만에 낯익은 얼굴들과 만날 수 있었다. 필자보다 늦게 도착한 친구들까지 합류하고 나서 우리는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외부에서 본 박물관은 필자가 외국에서 보았던 LA나 워싱턴DC의 자연사박물관에 비하면 아담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람한 위용을 보이는 계룡이를 보는 순간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완벽한 공룡화석을, 그것도 복제품이 아니라 진품으로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하였다. 더군다나 계룡이는 박물관 측에서 거금을 투자하여 미국 캔사스대학과공동 발굴하였고 계룡이를 한국에 가지고 온 이후 미국에서 공룡화석의 반출에 제동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하늘이 박물관과 우리나라에 내린 큰 선물이라고 느꼈다. 2층과 3층을 지나면서 정교하게 구성된 전시물과 설명이 관람객들의 나이와 지식수준에 상관없이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였다. 마지막에 방문한 학봉장군 미라 전시관은 선진국의 어느 자연사박물관에도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가치와 전통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임에 틀림없다.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니 자연사적 검증과 역사 기록의 검증이 합치되는 순간이 기대된다.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된 설명이 있는 안내를 받고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동학사 가는 길가에 자리 잡은 식당에 모두 둘러 앉으니 갑자기 시간이 거의 25년쯤 뒤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지금 보다 머리도 검고 배도 나오지 않았던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고, 그때 안고 업고 다녔던 아기들이 지금은 커서 의사도 되었고 다시 아버지와 같은 제복과 계급장을 달고 있기도 한 이야기가 한참 이어졌다. 그리고 내가 늦게 도착한 바람에 낮에 있었던 관장님과 만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강인 동기의 아버님이신 박물관장께서 지난 50년간 모으신 수집품으로 자연사박물관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니 한 사람의 의지가 이런 엄청난 대 역사를 이끌어 내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머리가 숙여진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보았다. 사실 대전도 포항도 지방이다 보니 양 도시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는 특별한 관심이 없는 한 알 방도가 없다. 구글 검색창에 뜬 수 많은 신문기사 내용을 보고서야 박물관 설립에 얼마나 방해가 심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외국에서는 국가가 나서야 겨우 진행될까 한 규모의 사업을 독지가가 하겠다는데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방해는 웬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 반대한 분들 이야말로 당신들의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한 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아이들로부터 평을 듣기를 바란다. 견학 도중 졸지에 부관장님르로부터 2월달 강연 연사로 초청까지 받게 되었다.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찍은 X선 현미경 사진과 동영상을 중심으로 지금 열심히 발표자료를 만들고 있다. 2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오후에 있을 강연에서 만날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기대에 하루 하루가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