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0일 대전광역시 목달동 송절마을 뒷산에 위치한 한 문중의 이장 중 발굴되었으 며, 두 쌍의 부부 합장묘에서 발 굴된 총 네 구의 미라 중 학봉장 군의 미라가 가장 보존상태가 좋 았다. 장군의 자손들에 의해 계 룡산자연사박물관에 기증되었으 며, 박물관의 요청에 의하여 고 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조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2004년 7월 8일 학봉장군 미 라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이송되어 진단방사선과에서 전 신방사선 촬영, 전신 나선형 컴 퓨터 단층 촬영 및 MRI 촬영을 실시하였으며 이들 데이터를 이 용하여 컴퓨터를 통한 3차원 복 원을 시행하였다.

2004년 7월 21일 학봉장군 미 라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리 과로 이송되어 신체 계측과 연령 추정을 위한 치아검사가 실시되 었다. 또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미라에 대한 기관지 내시경, 복강경, 위장내시경, 대 장내시경, 흉강경 등의 각종 첨단 내시경 검사가 시행되었다
신장은 167.7cm 이었으며, 내부 장기들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 었다. Takei(竹井)의 교모도 판 정 기준에 의한 치아 표본 검사 결과 학봉장군 미라는 약 41세에 서 43세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기관지 내부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일부 내용물을 수집하였으며, 정 밀검사를 통하여 많은 꽃가루(애 기부들)가 확인되었다. 문헌조사 를 통해 당시 애기부들은 토혈이 나 객혈시 복용함을 찾을 수 있 었다. 이는 평소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만성 폐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폐와 흉막이 유착되어 사 후에도 폐가 오그라들지 않았음 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위 내 시경을 실시하였으나 미라가 동 결되어 있는 관계로 식도까지만 내시경의 삽입이 가능하였으며, 그 결과 많은 꽃가루와 육류, 채 소의 성분이 관찰되었다. 아울러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까지 삽 입이 가능하였으며, 많은 간디스 토마알과 두 개의 편충알이 관찰 되었다. 이를 통해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편충 알의 발견은 인분의 사용으 로 인해 당시 토양이 심하게 오 염되었음을 시사해준다. 장 내용 물에서 육류와 채소가 다양하게 관찰되는 점으로 보아 당시 상류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영양섭 취가 골고루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미라가 발생되는 주요 원인으로 무덤의 구조를 들 수 있다. 한국 에서 발견되었던 미라들은 공통 적인 무덤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데, 이는 바로 이중목관구조에 겉에는 두꺼운 회가 덮여있어 외 부 공기를 차단할 수 있고, 관 안에는 숯이 깔려 있어 부패를 방 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 학봉장군 미라 역시 두 개의 두꺼운 목관을 사용하였으며 여 러 겹의 의복을 입혀 놓았고, 석 회를 관의 밑바닥을 포함하여 사 방에 두껍게 채워 넣어져 있었 다. 특히, 석회는 관 내부와 외부 에 있는 습기를 흡수해 단단한 암석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관 내부는 무산소상태가 되어 시신 이 부패되는 것을 막아주었다.
학봉장군의 3대(代) 위 조상이 고려 공민왕 계사년(1353년)生 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학 봉장군의 생존시기는 1400년대 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한 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서 비슷한 연대로 추정할 수 있었 다. 이를 통해 학봉장군은 지금 으로부터 약 600년 전에 생존했 던 한국 최고(最古)의 미라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