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 2005. 10. 18 ~ 10. 20

2005년 10월 18일,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서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남대 한국 공룡센터의 후원으로 ‘제1회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심어주어 자연과학문화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국제적인 규모의 학술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조청원 관장은 과학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위대한 업적을 이루신 고 이기석 초대관장에게 감사하는 묵념을 제안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 자연과학문화의 산실이 되기를 기원하며, 금번 제 1회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이 국제적 권위의 학술행사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습니다.
이어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한희 계룡산자연사박물관장은 환영사에서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대표 전시물인 브라키오사우루스(이하 청운이)의 발굴과 복원 등, 계룡산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며, 고 이기석 초대관장과 래리마틴 박사, 임종덕 박사 그리고 계룡산자연사박물관팀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번 청운국제학술심포지엄이 최근 공룡연구의 국제적인 동향과 국내 공룡연구의 발전을 가늠해 보고,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란 주제를 통해 과학과 예술이 협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굴팀을 이끌었던 미국 캔자스대 래리 마틴 교수가 첫 주제발표자로 나섰습니다. 거대공룡의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청운이를 연구 조사한 논문을 발표한 래리 마틴 교수는 “청운이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쥐라기 상부 지층에서 발견된 신속, 신종의 브라키오사우르스류의 공룡입니다. 두개골, 엉덩이뼈의 일부 그리고 꼬리뼈를 제외하고는 모든 골격이 발견 되었습니다. 이 공룡은 거대공룡의 생활양식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 주는데, 갈비뼈로 둘러싸인 몸통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아래 위로는 길지만 폭이 좁은 몸통을 가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존 연구자들이 제안했던 커다란 맹장을 위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발효 메카니즘이 필요했을 것이고, 서로 겹쳐 있는 긴 목뼈는 목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제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브라키로사우루스류의 공룡들이 음식을 먹는 방법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알을 낳기 위해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커다란 뒷발의 발톱은 용반류 공룡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발가락을 회전시킬 수 있는 메카니즘과 연관이 있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해 청운이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룡의 새로운 생활양식을 알려줄 수 있는, 즉 세계적인 학술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공룡화석임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독일 험볼트자연사박물관의 올리며 햄프 박사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남부의 텐더구루의 공룡화석에 대한 탐사와 베를린 박물관의 새로운 전시와 최근 연구 목표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였고, 같은 박물관의 스테판 슐트카와 허버트 수스 박사는 탄자니아 쥐라기 후기 텐더구루 용반류 공룡 화석지의 고식물학적인 증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한편 일본 키슈타규자연사 및 인류사박물관의 오카자키 요시히코 박사난 키슈타규에서의 공룡화석발굴이 자연사박물관의 건립, 전시사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후쿠이공룡박물관의 아쯔마 요이치 박사는 테토리층군의 초기 백악기 척추동물 화석에 대해서 연구한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국내의 석학들도 이번 학회에 대거 참여하였는데, 서울대 임종덕 교수(청운공룡의 학술적 가치), 전남대 공룡연구 센터의 허민 교수(최근 한국공룡의 연구동향)와 한국과학기술원의 이상엽 교수(미생물을 인류생활에 이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준 미생물 생명공학)가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원광연 교수는 과학전시공간의 예술화, 예술전시공간의 과학화로 서로의 간격을 좁히고 협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이헌규 전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위한 박물관의 역할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였습니다.
뒤이어,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의 전시 관람과 백제문화탐방이 이루어졌고, 마지막 날인 10월 20일에는 전남대 한국공룡센터와 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 및 익룡 발자국 등을 돌려보는 일정으로 3일간의 뜻 깊었던 행사를 마감하였습니다.